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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버리는 법 (굳혀서 싱크대 막힘 없이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

by 똑소리살림 2026. 6. 10.

튀김을 한 번 하고 나면 남은 식용유를 어떻게 버려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엔 귀찮아서 그냥 싱크대에 흘려보냈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배수구가 완전히 막혀버린 적이 있습니다. 배관 청소 업체를 불렀더니 기름이 굳어 배관 안에 두껍게 막혀 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식용유 처리 방법을 완전히 바꿨고, 그 이후로는 배수구 막힘 문제가 한 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고 정착한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집안 살림 꿀팁 포스터

1. 식용유를 싱크대에 버리면 안 되는 이유

식용유를 싱크대에 그냥 버리는 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뜨거울 때는 액체 상태라 문제없어 보이지만, 배관 안에서 온도가 낮아지면 기름이 굳으면서 관벽에 달라붙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배관 내부에 유지막(grease layer)이 형성됩니다. 유지막이란 기름 성분이 층층이 쌓여 굳은 막을 의미하는데, 한 번 형성되기 시작하면 일반 세제나 물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집 안 배관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가정에서 배출된 기름이 하수관을 타고 흘러가면서 도시 하수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하수관 막힘 사고의 상당 부분이 가정에서 무분별하게 버린 유지류가 원인입니다(출처: 환경부). 집 배관 수리 비용도 문제지만,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임을 알고 나서 저는 더 이상 싱크대에 기름을 버리지 않게 됐습니다.

식용유를 올바르게 버려야 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배관 내부 유지막 형성 → 싱크대 막힘 및 배관 손상
  • 하수처리 시설 부하 증가 → 처리 비용 상승
  • 하천 오염 → 수중 생태계 산소 고갈
  • 배관 수리 비용 발생 →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2. 가장 간단한 식용유 버리는 법 3가지

사용한 식용유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방법 1 — 신문지·키친타월에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소량의 식용유라면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흡수시킨 뒤 비닐봉지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기름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봉지를 단단히 묶어서 버리십시오. 저는 튀김 후 팬에 남은 기름을 식힌 뒤 신문지를 몇 겹 접어 흡수시키는 방법을 주로 씁니다. 처리 시간이 2분도 안 걸리고 비용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방법 2 — 굳혀서 버리기

폐식용유 응고제(응고제란 기름을 젤 형태로 굳혀주는 제품으로, 마트에서 1,000~2,000원에 구할 수 있습니다)를 뜨거운 식용유에 넣고 저으면 식으면서 덩어리 형태로 굳습니다. 굳은 덩어리째 비닐봉지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양이 많을 때 특히 유용한 방법입니다.

방법 3 — 빈 페트병에 담아 폐식용유 수거함에 배출

많은 지자체에서 아파트 단지나 주민센터에 폐식용유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용한 식용유를 식힌 뒤 깔때기를 이용해 빈 페트병에 담고 뚜껑을 닫아서 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연료로 재활용됩니다. 환경까지 생각한다면 이 방법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3. 식용유 굳혀서 버리기, 이렇게 하면 더 쉽습니다

응고제를 따로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재료로 식용유를 굳힐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효과를 확인한 방법입니다.

밀가루·전분 활용법

소량의 식용유라면 밀가루나 옥수수전분을 넣고 섞으면 기름을 흡수해 덩어리 형태가 됩니다. 쉽게 말해 기름과 전분이 결합하면서 반죽처럼 뭉쳐지는 원리입니다. 기름 양에 따라 전분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원하는 굳기가 될 때까지 섞어주십시오. 뭉쳐진 덩어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밀가루 한 줌이면 웬만한 양의 식용유는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튀김 후 남은 기름을 이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기름이 완전히 굳어서 처리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냉장 보관 후 버리기

기름을 유리병이나 내열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굳어서 반고체 상태가 됩니다. 특히 돼지기름이나 코코넛 오일처럼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기름은 냉장고에서 완전히 굳습니다. 굳은 기름을 스푼으로 떠서 비닐봉지에 담아 버리면 됩니다. 식용유 재사용이 가능한 경우라면 냉장 보관하다가 한 번 더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튀김유는 산화(oxidation) 정도에 따라 재사용 횟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산화란 기름이 공기와 반응해 변질되는 현상으로, 색이 짙어지거나 냄새가 변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폐식용유 재활용과 올바른 배출 방법

사용한 식용유를 단순히 버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재활용까지 가능합니다.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biodiesel)의 원료로 활용됩니다. 바이오디젤이란 동식물성 기름을 화학 처리해 만든 친환경 연료로, 경유를 대체하거나 혼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폐식용유 1리터로 바이오디젤 약 0.9리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반 경유 대비 최대 80%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폐식용유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한 식용유를 완전히 식힙니다.
  2. 고운 체나 커피 필터로 튀김 찌꺼기를 걸러냅니다.
  3. 깨끗한 페트병에 깔때기를 이용해 담습니다.
  4. 뚜껑을 꼭 닫아 아파트 단지 내 수거함이나 주민센터 수거 장소에 배출합니다.

거주 지역의 폐식용유 수거 장소와 수거 일정은 지자체 홈페이지나 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자원회수시설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폐식용유를 받고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식용유 처리 방법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싱크대 냄새도 줄고 배관 걱정도 없어졌습니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드린 방법 중 가장 편한 것 하나만 골라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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